홍대, 강남역 등 주요 클럽에 대한 방역이 21일부터 2주간 강화된다. 매년 국내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핼러윈 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앞서 5월 연휴 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재발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흥시설의 이용이 증가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ㆍ확산될 우려가 있어 '핼러윈 데이 대비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자체, 경찰청과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21일부터 11월3일까지 2주간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핼러윈 데이 당일까지는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주말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서울 이태원,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과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 주요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점검은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 위반여부에 집중될 예정이며,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즉시 퇴출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또는 고발조치 할 방침이다.
박 차장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또 갑갑한 기분을 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5월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잠깐의 방심이 우리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이번 핼로윈 데이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밀접하게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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