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2세~69세 어르신 예방접종, 26일부터 시작”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후 사망 사례보고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접종을 내일(26일)부터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지만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 총리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사례 보고가 늘고 있어 국민적 불안감이 컸다”면서도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사례 중 26건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어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총리는 “접종받는 분들은 가급적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해 주시고 접종 후 이상반응 확인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부검을 하지 않은 6명 중 4명은 질병사와 질식사가 각각 3명, 1명이다. 나머지 2명은 유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이들 6명 모두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검을 진행한 20명은 심혈관질환 8명, 뇌혈관질환 2명, 기타 3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은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중안본 회의 모두발언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한 지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대규모 확산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있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일상을 되찾는 여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이번 주가 되길 희망합니다.
최근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 사례보고가 늘고 있어 국민적 불안감이 컸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보고된 사례 중 26건을 전문가들과 함께 이틀동안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어제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하여,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국민들께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접종을 받으시는 분들은 가급적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해 주시고 사전예약이나 접종 후 이상 반응 확인 등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께서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소통을 계속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한 후 그 결과를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국민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동(洞)’단위로 특별방역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만, 이 지역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한 동네 가게에서는 해당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서로간의 반목이나 ‘낙인찍기’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대구?경북에 닥쳤던 위기를 모든 국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서로의 응원과 배려를 당부드립니다.
오늘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었습니다. 국내에선 2년 8개월만에 발생한 것입니다. 아직 닭이나 오리농장 등에서 발생하진 않았습니다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AI 발생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와 환경부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야생조류 예찰강화,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진입금지 등 농장으로의 전파차단을 위해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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