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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서 본 이건희 "값싼 TV 팔던 삼성, 글로벌 거인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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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서 본 이건희 "값싼 TV 팔던 삼성, 글로벌 거인으로 키웠다"

입력
2020.10.25 11:38
수정
2020.10.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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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건희 회장 별세 긴급 타전

2011년 7월 29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2011년 7월 29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주요 외신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해외 언론은 이 회장이 혁신과 기술력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 회장 부고 기사를 통해 “삼성을 스마트폰, TV, 메모리칩의 글로벌 거인으로 키웠지만, 그 과정에서 화이트칼라 범죄로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고 사면됐던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고 총평했다. NYT는 “1987년 회사를 이어받은 이 회장은 기술력을 사다리 삼아 서구에서 값싼 가전제품 브랜드 정도로 알려진 삼성을 거침없이 밀어 올렸다”며 “현재 삼성은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회사”라고 했다.

AFP통신 역시 이 회장에 대해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며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선 공개된 바가 적어 그의 마지막 날 역시 미스터리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삼성이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chaebol)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 어록을 소개하며 “소니 등 라이벌들에 도전하고 혁신을 촉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순자산 207억달러를 보유한 한국 최고 부자”라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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