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여성 무증상 감염으로 밝혀져
항공편 운항 멈추고 시내 출입도 차단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가 봉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발생하자 긴급 대응 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4일 카슈가르 지구 슈푸현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슈푸현 주민인 이 환자는 이날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해당 환자는 17세 여성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한다.
슈푸현 당국은 긴급 대응 태세를 발동하고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감염자가 방문한 곳을 전면 조사하고 밀접 접촉자의 격리 조치에 나섰다.
카슈가르 봉쇄 조치도 즉각 이뤄졌다. 이날 오후 카슈가르와 다른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은 연이어 취소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카슈가르가 봉쇄됐으며 시내 주택단지 출입도 차단됐다는 소식이 속속 올라왔다.
카슈가르 방역 지휘부 관계자는 홍콩 명보에서 카슈가르 도시 전체가 이날 봉쇄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도 중지됐다"며 "(도시)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다"고 말했다. 공식 발표 전 온라인 상에서 확진자 발생 소문이 돌자 카슈가르 경찰이 한때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믿지 말고 당국의 통지에 따르라"고 밝혔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신장에서는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성도 우루무치가 봉쇄됐었다. 중국에서는 2개월 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가 최근 칭다오에서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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