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2016년 전문건설협회로부터 1,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이 2016년 총선 전에 협회로부터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박 의원이 이를 모두 돌려줬다고 하며 아무런 사법처리를 받지 않았지만, 최근 박 의원이 1,000만원만 돌려줬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협회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비자금을 조성해서 국회의원들에게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이 과거 박 의원이 회장직에 있었던 협회의 정치자금 살포 의혹 및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 의원은 "서울시지회 신모 회장이 4명의 타인 계좌를 동원해서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만들어 당시 박 의원에게 제공했다"며 "측근의 녹취록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016년 경찰의 정치자금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그는 지역협회 한 간부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진술서라는 서류를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서류에서 '선거 후 8월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가 진행되자, 중앙회 지시에 의해 정치자금후원 사실을 숨기고 지역협회 업무 추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허위 영수증 등을 만들어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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