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위메프오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투자 유치 등 사업의 속도를 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위메프는 위메프오 조직이 다음달 1일 분사해 독립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4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위메프 직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성격으로 시작했는데,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닐슨코리안클릭 집계 기준 월 이용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서버이용료만 주 8,800원씩 내면 주문 금액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어가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내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별도로 광고비 등도 받지 않는다. 기존 중개수수료는 5%인데, 입점 가게들은 서버비용 지불 또는 중개수수료 모델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위메프오는 격화하는 배달 앱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굵직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는 중이다. BBQ, KFC 등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해 50% 할인 등 행사를 추진했다. 배달 외에도 티켓, 식당, 뷰티, 레저 등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종합 O2O(Online to Offlineㆍ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법인은 해당 서비스 담당 직원 가운데 합류 희망자들로 꾸려진다.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줄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메프오 대표이사로 내정된 하재욱 내정자는 "지역 자영업자들과 상생해 짧은 기간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독립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고객과 파트너사의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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