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생 4명 중 3명 "내 손해는 못 참아"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단독] 국내 초중고생 4명 중 3명 "내 손해는 못 참아"

입력
2020.10.23 12:30
0 0

김민 순천향대 교수, 포스트Z세대 691명 설문
권리의식 높고, 사회참여, 자기중심적 특성 
10명 중 7명은 "환경보호 적극참여"
80%이상이 "IT기기 사용 능숙하다"고 자평

19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2년 이후 출생 세대는 글보다 동영상 콘텐츠가 익숙할 정도로 IT문화에 친숙하지만, 정작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이 큰 사람)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3명이 ‘내 권리가 침해되면 대응하겠다’고 답할 만큼 권리의식과 사회참여의식도 강했다.

23일 김민 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의 연구보고서 ‘미래 교육을 위한 초·중·고 청소년 세대 특성 분석’에 따르면 ‘포스트 Z세대’로 불리는 이 세대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확실한 의사표현, 활발한 사회참여 성향을 특징으로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의뢰로 진행한 연구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초·중·고등학생 691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시돼 내달 정식 발표된다.

우선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세대인 만큼 응답자의 80.8%가 스스로 ‘IT기기 사용에 능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온라인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진 않았다.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정보에 신뢰를 갖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17.8%(대체로 그렇다 14.6%·매우 그렇다 3.2%)에 그쳤다. 특히 교사와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정보가 다를 경우 인플루언서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6.6%(대체로 그렇다 4.6%·매우 그렇다 2%)에 불과했다.

두드러진 특징은 권리의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내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응답이 75.4%에 달했고, ‘나쁜 기업 상품의 불매에도 적극 참여한다’, '환경보호를 적극 실천한다'는 응답도 각각 73.4%, 69%에 달했다.

또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하고 이런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어른들이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21.7%에 불과했고, 어른의 간섭을 무조건 수용하지는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46.5%)에 달했다. 이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보다 나의 직접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76.8%)는 응답이 많았다. ‘다른 사람 시선보다 내 행복이 중요하다’는 응답(47.2%)이 반대 응답(18.1%)의 두 배를 넘었다. 이런 의사는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표현(60.7%)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이나 회의시간에 드러내는 경우(36.3%)는 드물었다.

김민 교수는 “학생들의 변화된 의식과 가치관에 기초해 학교 교육내용과 교수 방법을 고민할 때”라면서 “이 세대는 평등한 교사-학생 관계를 지향하는 만큼 경직된 학교문화를 유연하게 바꾸려는 전향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