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 CBS라디오 인터뷰
"돌연사, WHO 보고된 적 없어… 백신 민감도 커진 듯"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유보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과한 반응"이라고 반박했다.
기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사망 사례 중 아직 (백신 연관성이)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치료제도 마찬가지지만, 백신도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부작용) 원인이 백신 성분 자체라면 같은 회사의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람 사이에서 부작용 사례가 많이 나와야 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또 "접종 과정이 문제라면 같은 지역, 같은 의료기관에서 부작용 사례가 나와야 되는데 전국적으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며 "개인 면역반응 이상인지는 개인별로 다 부검을 하고 평가를 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1,000만명 당 1명 정도는 (면역반응 이상)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는 우리가 감수하면서 사용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65세 이상 사망자가 22만 7,000명이고, 하루 평균으로 621명이 사망을 한다"며 "65세 이상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80%가 넘기 때문에 접종 시기가 지난 후 사망하는 분들의 80%는 예방 접종을 맞고 사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의 일치로 접종과 사망 시점 사이의 시간이 짧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기 교수는 예방 접종을 유보하자는 의협의 반응이 과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예방 접종을 하고 아나필락시스 같은 쇼크가 올 수 있는데 그건 하루 이내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돌연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고된 바가 없고 우리나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예년에 비해 사망 보고가 많은 점에 대해서는 "유통 과정 중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문제가 있어서 백신에 대한 민감도가 굉장히 커진 것 같다"며 "최근 17세 아이가 사망한 것도 굉장히 드문 경우여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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