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의혹 확인' 요구에 윤석열 "하고 싶은데 지휘권 배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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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의혹 확인' 요구에 윤석열 "하고 싶은데 지휘권 배제돼..."

입력
2020.10.23 00:45
수정
2020.10.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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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답변에 국감장서 웃음 터지기도
윤 "검사 비위 결과 나오면 사과하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제가 그걸 하고 싶은데 지휘권이 배제가 돼서 여기 관여하면 안 되거든요."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자산운용'(라임) 관련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요구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렇게 답했다.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라임 사태 수사 등에서 지휘권이 박탈된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윤 총장의 답변에 국감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라임 사건 핵심 인물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들을 룸살롱에서 접대했다' 등과 같은 폭로를 잇따라 터뜨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 중 수차례 윤 총장이 이를 알고도 은폐 또는 무마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윤 총장과 전ㆍ현직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김 전 회장 입장문이 공개되기 전에는 해당 내용을 들은 적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은 이날 수차례 비슷한 말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남국 의원 질문에 답하면서는 "(의혹이 제기된) 16일과 17일 연달아서 서울남부지검장에게 독촉을 했는데, (이후 추 장관이) 일단 빠지라고 하니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감 초반에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서울남부지검장에게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들을 색출하라'고 지시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총장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고 (법무부가) 발표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검사 비위 의혹 자체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 및 감찰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지켰다. 그러면서 "저도 심각히 생각하고 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다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들께 사과드릴 일이 있다면 사과와 함께 근본적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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