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법제사법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당 의원들이 정면 충돌을 빚은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은 “아,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윤 총장을 비호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날 법사위 국감은 불나방들과 영혼탈곡기 윤석열로 기억될 듯하다”고 남겼다. 그는 “살다살다 이렇게 국회의원들 털리는 거 처음 본다”라며 사실상 여당 의원들이 윤 총장을 압박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 석열 형! 동생들 왜 저래”라고 썼다. 이 글과 함께 그는 2013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을 향해 “윤석열 형!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습니다”라며 편지글 형식으로 쓴 글을 공유했다. 과거엔 ‘석열 형’이라 칭하며 응원했던 박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는 윤 총장에게 “자세 똑바로 하라”고 호통치는 등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을 비꼰 것이었다.
법사위 소속 조수진 의원도 박 의원을 겨냥해 “박적박”이라고 힐난했다. ‘박범계의 적은 과거의 박범계’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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