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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가 먼저 윤석열에 ‘거역말라’ 부하 다루듯” vs “거역 뜻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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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가 먼저 윤석열에 ‘거역말라’ 부하 다루듯” vs “거역 뜻 달라”

입력
2020.10.22 20:58
수정
2020.10.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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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ㆍ김종민, 윤석열 ‘부하’ 발언 싸고 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 총장의 “부하가 아니다” 발언을 놓고 맞붙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거역’이란 뜻을 먼저 썼기 때문”이라며 윤 총장을 비호했으나, 여당은 ‘거역’이란 말을 과대 해석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검찰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 맞느냐”라고 따졌다. 윤 총장이 “검찰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위임한 것이고 그래서 검찰청법이 만들어진 것이고, 검찰 사무는 장관이 관장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가 아니면 친구인가, 상급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윤 총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이 ‘부하’라는 말을 썼다고 민주당이 왜 이렇게 발끈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조선시대에나 신하가 왕의 명령을 거부할 때 쓰는 거역'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추 장관이 제왕적 장관이라는 증거가 이 ‘거역’이라는 말에 함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이 올해 1월 취임 후 이뤄진 검찰 인사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인사 의견을 물었지만 명을 거역하고 (인사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장 의원은 “거역이란 말을 듣는 사람 입장에선 내가 ‘부하’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거역이라는 단에에 대해서 추 장관이 사과하고 거둬야하지 그렇지 않으면 검찰이, 대한민국 정의를 상징하는 총장이 부하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표준국어대사전상 뜻 풀이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장 의원이 거론한 ‘거역’이란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봤다. ‘윗사람의 뜻이나 지시 따위를 따르지 않고 거스름’이란 뜻”이라며 “거역이란 게 듣기엔 기분 나쁘지만 장 의원이 ‘왕이 신하 부리는 말’로 과대 해석해서 ‘추 장관이 신하를 부렸다’ 이런 식으로 정치적 공세를 하는데, 국어사전 좀 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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