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부터 시행...거점 연결 'e음버스' 첫선
호출 손님 찾아가서 태우는 스마트 모빌리티도 운행
"배차간격 10%↓, 이동시간 6%ㆍ대기시간 3%?개선"
인천시가 31개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24개 노선은 폐선하는 등 4년 만에 대대적인 시내버스 개편에 나섰다.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은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e음버스 18개 및 간ㆍ지선 13개 노선을 신설하고, 한정면허 13개 등 24개 노선은 폐선한다고 발표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으로 인천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97개에서 204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개편안은 12월 31일부터 시행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 버스노선은 경인전철과 인천지하철을 중심축으로 운영돼 왔으나 도시발전 등으로 개편요구가 계속됐다”면서 “이번 개편으로 배차간격이나 이동시간이 줄어들어 시민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생활밀착형 인천e음버스 18개 노선(42대)이 첫선을 보인다.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 원도심 교통취약지역과 인근 거점을 연결해 노년층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개선하고 송도, 청라, 영종, 검단, 서창, 논현 등 대단위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은 인근 지하철을 연결해 통학과 출근을 지원한다.
검단신도시, 송도6ㆍ8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곳과 서구 일부, 북항배후단지 등 민원이 지속 발생한 곳에는 노선을 신설했다.
수도권제2순환로를 경유해 송도와 청라를 잇는 직결 노선도 신설해 이동시간을 현재 1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했다.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모빌리티(I-MOD)도 첫선을 보인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호출하면 해당 버스가 정류장으로 찾아오는 서비스다. 이 버스는 호출에 따라 노선을 결정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올 말 기한이 만료되는 한정면허 13개 노선에 대한 대체노선도 마련했다. 721번 등 11개 노선은 인근을 운행하는 기존 노선을 조정하거나 권역별 신규노선을 신설해 대체했다. 780-1번, 909번 등 2개 노선은 전구간 대체노선을 신설해 불편이 없도록 했다.
이로써 인천 시내버스는 89개 노선이 존치되고 84개 노선은 부분 변경됐다.
인천시는 이번 개편으로 평균 배차간격은 기존 18~19분에서 16~17분으로 10.8% 단축되고 승객 평균 이동시간도 53.3분에서 50.2분으로 최대 3.1분(6%)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승대기시간도 3.2%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 밖에 △준공영제 확대로 216억 운송수입 증대 △2023년까지 노후승강장 676개 교체 △개편 전후 정류소에 자원봉사자 1,200명 배치 등도 발표했다.
이정두 교통국장은 “인구밀집지역 변화 등으로 야기된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년3개월 간 노선개편을 준비했다”면서 “2023년까지 인프라도 확충해 인천 교통복지 실현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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