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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에도 '코로나 백신' 개발 막바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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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에도 '코로나 백신' 개발 막바지 속도전

입력
2020.10.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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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임상 돌입 코로나 백신 후보 10여종
모더나ㆍ화이자 연내 긴급사용 승인 눈앞?
"백신 효과 30% 불과"... 맹신 경계 여론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한 담당자가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한 담당자가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상시험 중단 등 온갖 악재를 뚫고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전성이 의심되는 러시아ㆍ중국 백신 외에도 정상적 절차를 거쳐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점치는 백신들도 등장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최종 관문인 3상 임상 문턱을 넘은 코로나19 백신의 출현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3상 임상이 이르면 이번 주 재개될 전망이다. 부작용 우려로 지난달 시험을 중단했으나 조사 결과 백신과의 연관성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이미 시험을 재개했다.

이날 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별다른 악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숨진 참가자가 백신 후보를 접종 받지 않아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사망자는 백신 후보의 효과 검증 차원에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 받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두 제약사를 포함해 현재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을 10여종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 제약업체 모더나와 화이자는 긴급사용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 회사의 백신 한 두개가 연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며 “내년 1월부터 노년층, 의료진, 응급의료요원에 먼저 접종한 뒤 4월부터는 다른 국민들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화이자는 내달 말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98% 이상 등록했다. 역시 다음달 말쯤 승인 신청이 점쳐진다. 자국 내 접종을 시작한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과 러시아 가말리야연구소의 ‘스푸트니크V’도 3상 임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시노백의 경우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백신 개발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돌파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터 도쉬 미국 메릴랜드 약대 조교수는 이날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임상 단계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중 입원, 중환자실 이용, 사망 등 심각한 결과가 감소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약사 대부분이 연구 목표를 ‘임상 참가자 중 최소 30%의 상대적 위험 감소’로 설계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백신 효능은 목표대로 30% 정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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