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에서 증도면 상정봉을 잇는 문준경 전도사 순례길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1891년 암태면 수곡리 문재경 씨의 3남 4녀 중 셋째딸로 태어난 문 전도사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로,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가 목숨을 걸고 뿌린 복음의 씨앗은 훗날 한국전쟁 당시 임자진리교회에서 48명의 순교자가 나오는 열매를 맺었다.
당시 증도까지 밀고 들어온 북한 공산당으로부터 교회와 공동체를 보호하려다 1950년 10월 5일 59세의 나이로 증도 바닷가에서 순교했다.
조성된 순례길은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에서 출발하며 기도 터를 경유해 상정봉 정상까지 약 0.6㎞에 이른다.
순례길은 가파른 경사와 평지가 어우러져 있고 상정봉 정상에 오르면 증도 짱뚱어 해수욕장과 한반도 해송 숲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 작은 순례길을 걸으며 누구나 문준경 전도사의 숭고한 순교의미를 사색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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