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양치승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이 배우를 꿈꾸던 시절 큰 힘이 되어주었던 당시 캐스팅 디렉터 박태길 씨를 만난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주엽은 이번 의뢰인은 영화배우라며 김원희를 양치승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으로 이끌었다. 그곳에서 만난 양치승은 과거 '강철민'이란 예명으로 연기를 했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밝혀 김원희를 놀라게 했다.
양치승은 유명 연기학원을 다니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갔던 20대 시절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고 영화 캐스팅을 주선해 주었던 캐스팅 디렉터 형님인 박태길 씨를 찾는다며 현재 자신이 방송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분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추적카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2MC와 대화를 나누던 양치승은 행복하지 않았던 가정사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양치승의 아버지는 밖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불리었지만, 가족의 생계는 전혀 보살피지 않아 어머니가 혼자 살림을 꾸려 나가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특히, 단칸방 셋방살이 시절 대문 사용 문제와 관련해 누나가 집주인에게 뺨을 맞은 사건으로 화가 난 어머니가 무리해서 집을 장만했던 일화도 전했다.
일행은 예전 양치승이 살던 집과 비슷한 주택을 찾아갔고, 이곳에서 양치승의 어머니도 깜짝 합류했다.
양치승은 부모님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환경에서도 고생하는 어머니 생각에 엇나갈 수가 없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어머니는 양치승이 “나무랄 데 하나 없이 자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어머니는 집을 장만하면서 진 빚을 갚느라 매일 아침 7시 반에 집을 나가 새벽 2시까지 세탁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아버지로부터는 "누가 돈 벌어오라고 했느냐"는 모진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자식들과 함께 살 내 집이 있다는 생각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양치승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 본인을 닮았다고 했다.
이후, 양치승은 추억의 음식인 짜장면을 먹으며 좌절의 순간마다 자신을 위로해주며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박태길씨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최종 목적지인 예전 연기 학원이 있던 건물로 향하는 길, 현주엽은 추적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어렵게 찾은 박태길 씨의 동료는 다른 지인을 통해 그가 필리핀에 갔다는 사실을 듣고 연락처를 받았지만 연락처는 '016'으로 시작하는 옛날 번호였다.
그러나 제작진은 포기하지 않았고 모든 숫자를 조합해 끈질기게 전화한 끝에 결국 박태길 씨를 찾았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박태길 씨는 양치승에게 해 준 것이 없다며 방송에 나가기 어렵다고 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고 양치승은 "갑자기 숨이 콱 막힌다"고 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양치승은 떨리는 마음으로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을 둘러보며 작은 소리로 "태길이 형"을 거듭 부르던 양치승은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큰소리로 이름을 불렀고 그 순간 박태길 씨가 양치승을 부르며 등장했다.
서로를 끌어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나눈 두 사람과 MC들은 20여 년 전 소주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눈 양치승과 박태길 씨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마련한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겼다.
포장마차는 양치승에게는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부상으로 배우의 꿈을 포기한 후 한때 생계를 꾸려갔던 생업의 장소였던 것.
양치승은 소주를 사주며 격려하고 응원해 준 박태길 씨를 위해 직접 두루치기를 만들었고 박태길 씨는 맛있게 먹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박태길 씨는 거듭 자신이 해 준 것이 없다며 겸연쩍어했지만 양치승은 외롭고 힘든 시절 자신을 알아봐 주고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양치승과 박태길 씨가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KBS2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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