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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깔리는 비비고…현지 유통사 인수 효과 가시화

입력
2020.10.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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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시안푸드 브랜드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시안푸드 브랜드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장한다. 2018년 미국 그로서리(식품)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를 인수한 뒤 시너지 강화를 추진해 오던 CJ제일제당은 최근 슈완스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현지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비비고를 입점시킬 수 있게 됐다.

22일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유통망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향후 미국 전역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비비고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비고는 미국에서 한식 대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지만 코스트코 중심의 유통 구조로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슈완스 인수 후에는 월마트, 크로거, 타깃, 푸드시티, 하이비 등 대형 유통채널과 중소형 슈퍼마켓 등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해 왔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안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적인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슈완스의 올해 아시안푸드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률의 2.5배 수준이다.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함께 일부 매장에 '아시안푸드 존'을 별도로 만들어 관련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내년까지는 만두, 피자, 햇반 등 품목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는 상온 가정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줄리 프란시스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면서 양사가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며 "CJ제일제당의 식품제조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가 슈완스의 영업력과 결합돼 냉동식품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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