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크롱 "사뮈엘,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참수 교사 추도식 열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크롱 "사뮈엘,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참수 교사 추도식 열려

입력
2020.10.22 08:05
수정
2020.10.22 09:35
0 0

파리 소르본 대학서 열린 추도식
코로나19 방역 위해 400여명으로 제한세계적 록밴드 U2 노래로 시작 알려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된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떠나보내는 국가 추도식이 열린 21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 400여명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된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떠나보내는 국가 추도식이 열린 21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 400여명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사뮈엘 파티는 지식에 믿음이 있는,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이 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된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 국가 추도식에서 그를 ' 프랑스의 얼굴'이라고 칭송했다. 그가 "테러리스트를 무너뜨리고 이슬람주의자를 물리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우리(프랑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사상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존경심을 가르쳤기에 '잊혀질 수 없는 교사'라고 말했다.

중학교 역사ㆍ지리교사인 파티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주간지 샤를리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거리에서 참수된 채 발견됐다. 러시아 체첸 지역 출신의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도망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파티가 가르친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인이 매일 교실에서 프랑스를, 그리고 자유를 구현해왔다"면서 "(그가) 그렇게 잘 가르쳤던 자유를 지켜내고 라이시테(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지지할 것이며 풍자와 그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참석자를 400여명으로 제한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 안 이달고 파리시장,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고, 많은 시민들이 대학 밖 광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으로 중계되는 행사를 지켜봤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노래 '원'으로 추도식 시작을 알렸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도 이날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오후 8시부터 소등에 들어갔다.

진달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