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작돼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4대 중 일부가 고장 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인도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호크 1~4호기 중 1대의 랜딩기어(착륙장치)에서 기름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다른 기체에서는 핵심 제어 센서 관련 이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글로벌호크는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활용해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0.3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지난해 12월부터 총 4대가 순차적으로 인도됐다. 현재 임무 투입을 위한 비행 및 장비 성능 검증 등이 진행 중이다. 군은 작전 투입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고장에도 불구, 군은 정상 작전 목표 시기를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측 제조사와 글로벌호크 고장 원인 조사 및 부품 조달 방식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글로벌호크가 도입 초기의 첨단 자산이라 부품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발생한 고장이 부품 수급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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