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요정' S.E.S 유진이 영화 '종이꽃'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여전한 미모와 건강한 에너지를 자랑하는 그는 "이제 나도 아줌마"라며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유진은 "생활 연기가 자연스럽더라"는 취재진의 말에 "도마에서 양파를 썰거나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거나 집에서 다 하는 일이니까 전혀 불편함이 없다. 요정 시절에도 자취를 했으니까 쓰레기는 내가 버렸다"면서 크게 웃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유진은 "진짜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와 함께 연기를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물론 (극 중 호흡을 맞춘 배우는) 열 살 정도였으니까 우리 아이보다 큰 아이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유치원에 가고 나서부터는 '내가 아줌마구나' 하는 걸 어쩔 수 없이 느낀다. 딸 친구들이 날 아줌마라고 부른다"며 "아줌마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어색했는데, 나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줌마라고 나오니까 연기에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역배우 장재희에 대해선 "'초 밝음'을 장착한 아이다. 그 아이는 실제로 그렇다. 촬영장에 있으면 발랄하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붙임성도 좋더라"며 "과감하고, 연기하는데 주눅도 안 들고 긴장도 안 한다. '타고난 연기자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희가 '엄마 춤 연습했어요' 하고 춰 준다. (웃음)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그런 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종이꽃'의 메시지에 대해선 "사실 나는 이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어릴 때 생각을 해봤다. 그랬기에 거부감이 없었다. 죽음은 누구나 직면해야 하는 현실인 거다. 나는 그걸 일찍 생각해 보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성이 달라질 거다"라고 전했다.
유진은 "남녀노소 불문 사람이 가는 덴 순서가 없지 않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이 주제를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주제는 희망이다. 희망적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따뜻하고 힐링이 된다면 그거로 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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