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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힌 사기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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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힌 사기 행각

입력
2020.10.21 19:30
수정
2020.10.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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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 고객 휠 고의로 파손
타이어뱅크 "고개 숙여 사과, 가맹 계약 해지"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 사업주가 고객 차량의 휠을 고의로 파손하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 사업주가 고객 차량의 휠을 고의로 파손하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고객 생명을 담보로 장난을 친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를 고발합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타이어뱅크 한 지역대리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멀쩡한 휠을 일부러 훼손하는 모습은 차주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해당 차주는 21일 사업주와 직원을 상대로 광주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차주인 A씨는 이날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타이어뱅크를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지역대리점 직원은 A씨의 아이오닉 전기차의 휠이 크게 훼손돼 있었다며 안전을 이유로 교체를 권유했다. A씨는 이에 "여유가 없으니 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직원은 "너무 위험하다. 중고로라도 교체하라"며 재차 권유했다. 이에 A씨는 "다음달에 와서 교체할테니 일단 끼워달라"고 하고 자리를 떴나.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로,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 사업주가 고의로 파손한 차량 휠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로,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 사업주가 고의로 파손한 차량 휠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그러나 수상하다고 느낀 A씨는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 자문을 구했다. 회원들은 A씨가 올린 사진을 보고 '손상 부위가 이상할만큼 깔끔하다', '일부러 휠을 찌그러트리고 교환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이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고, 직원이 스패너 등 공구를 이용해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영상에서 휠을 훼손한 사람은 해당 대리점의 사업주였다.

타이어뱅크는 즉각 조치에 나서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타이어뱅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했고,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 시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실시하겠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때 타이어뱅크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다운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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