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4시 30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사흘 새 통화한 정상이 6명이다. 22일에도 2건의 전화가 잡혀 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는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 한국 유명희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다.” 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선전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특히 강 대변인은 인도가 WTO 아시아개도국 그룹과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의 주요 회원국이라는 점을 들어, “아시아 개도국 및 남아시아 국가 내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도 총리와의 대화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하루에만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유명희 본부장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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