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건지소 찾아 무료접종 현장점검 후 공개 접종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았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이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계절성 독감 전국민 무료접종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70세 이상 어르신 예방접종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사고 발생 등으로 중단됐다가 19일부터 재개된 독감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뤄졌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현장점검 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정 총리는 1950년생으로 무료 접종 대상자다. 정 총리는 당초 예방 접종을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다가 국민 불안을 달래기 위해 공개 일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전국민 독감 무료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9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예방 접종과 사망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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