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보단 정확도 떨어져 신속 진단용
기술검증 위한 추가 임상시험 뒤 시판 예정
싱가포르에서 음주측정기처럼 입으로 불면 1분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하는 진단기기가 개발됐다.
21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분사한 업체 브레스오닉스(Breathonix)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호흡 진단키트를 180명에게 임상시험한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최대 600명을 대상으로 기술검증을 더 한 뒤 시판할 예정이다. 브레스오닉스 관계자는 "판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달리 실시간 대량 진단이 가능한 호흡 진단기기가 코로나19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흡 진단기기는 인간 호흡의 화학적 변화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모든 호흡에는 인간 세포의 다양한 생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로 알려진 보이지 않는 입자가 포함돼 있는데, 질병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미 호흡 검사는 천식 및 위 질환 등의 질병 진단에 쓰이고 있다.
검사 방식은 음주측정기와 유사하다. 일회용 튜브에 숨을 불어넣으면 질량분석기가 호흡을 측정해 1분 이내에 결과를 알려주는 식이다. 브레스오닉스 관계자는 "기계 안에 타액 등이 들어가지 못 하게 막아주는 장치가 있어 교차오염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최적의 진단 방법인 PCR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져 신속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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