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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금태섭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 친 까닭은

입력
2020.10.21 10:08
수정
2020.10.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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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ㆍ조수진ㆍ김웅 등 "안타깝다" "응원한다"
박수영 "언젠가 함께할 수 있으니 건강하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영권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의 '소신'을 치켜세우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하면서 21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가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또 잃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라며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 분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라며 "그래서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라고 썼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금 전 의원이 올린 탈당의 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당의 징계(경고)를 받았다. 금 전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고, 이후 5개월이 흘렀으나 민주당은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다. 금 전 의원은 이에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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