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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한 도시입니까?" 국감 소환된 이해찬 발언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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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한 도시입니까?" 국감 소환된 이해찬 발언 '신경전'

입력
2020.10.20 14:30
수정
2020.10.20 14:37
0 0

행정수도 이전 관련 질문 과정에서 나와
서정협 권한대행 "논의할 수 있는 주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해 논란이 인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이 새삼 화두로 떠올랐다.

이 발언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은 천박한 도시입니까?"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 이 전 대표가 지난 7월 세종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강변에 아파트만 있는 서울같은 천박한 도시를 또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던 표현을 되물었다.

돌발 질문에 국감장은 잠시 정적이 흘렀다. 서 권한대행도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다 서 권한대행은 "그렇지 않다"며 "천박이란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도 서울은 천박과 어울리는 도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 발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관련 질문은 행정수도 이전 관련 질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서 권한 대행은 수도 이전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 의원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언급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끈했다. 하 의원 바로 뒤 질의자로 나선 문 의원은 "동료 의원의 말에 토를 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전 대표의 말 앞뒤를 자르면 오해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의 말은 서울이 좀 더 사람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짚고 넘어갔다.

같은 당 강준현 의원도 "이 전 대표가 한강 유람선을 탔는데 안내방송에서 아름다운 수도 서울의 역사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값을 설명하고 '저건 100억, 저건 70억, 저건 모 대기업 총수가 살고' 란 설명에 대해 한 말"이라며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행정 수도 이전 관련에 대해선 논란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의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고, 서울로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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