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해외여행 의향조사 결과
해외여행 의향조사 인포그래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내ㆍ외국인 10명 중 6명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체결 시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 버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국가간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22~28일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과 베트남ㆍ중국 국적 외국인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래블 버블 체결을 하면 해외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내국인은 52.8%, 외국인 72.2%에 달했다.
일부는 트래블 버블 체결 전에도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 그 비율은 내국인 11.2%, 외국인 20.8%에 그쳤다.
트래블 버블 체결 뒤 여행할 의향이 생긴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을 것 같아서’가 3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기 위해서(25.6%)', '희망 선호 도시ㆍ지역이어서(7.4%)' 등 순이었다.
체결 뒤에도 여행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61.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여행객들이 안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위는 '휴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9%)', 3위는 '건강상의 이유(7.4%)' 등이었다.
트래블 버블 체결 선호 국가는 내국인은 '동남아(20.3%)'를, 외국인은 '한국(34.2%)'을 가장 선호했다. 설문조사는 2018년 이후 인천공항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트래블 버블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국인 30.3%, 외국인 66%가 '그렇다'고 응답, 내국인보다 외국인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이 국제선 항공 여객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가 큰 노선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임남수 사장직무대행은 “국제 항공 노선의 단계적인 회복에 트래블 버블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항공 산업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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