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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10대 사망… 전문가 "부작용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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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10대 사망… 전문가 "부작용 가능성 낮아"

입력
2020.10.20 10:39
수정
2020.10.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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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MBC라디오 인터뷰
"백신은 바이러스 죽게 만들어...이상 반응 거의 없어"
"부검 결과 나올 때까지는 결론 내리기 어려워"

한 시민이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받은 인천지역의 17세 남학생이 사망한 가운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엄 교수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전제하면서도 "사망과 독감이 100% 관련이 없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어서 부검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살아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죽어있는 형태로 만든 사백신이기 때문에 사망과 같은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우리가 해마다 1,500만~2,000만명 이상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아주 심각한 이상 반응이 생긴 사례가 증명된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검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독감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인과 관계를 얘기하는 것이 편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이나 유족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검 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남학생이 접종 후 가족들에게 "피곤하다"는 말을 한 점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나면 국소적인 부작용이나 전신 부작용이 경미하게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피곤하다는 표현이 실제로 백신에 의한 부작용의 느낌인지, 사망과 연계돼 있는 다른 질병의 초기 증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백신 변질로 인한 이상반응일 가능성도 적게 봤다. 그는 "백신이 유통 과정이나 관리하는 과정에서 변질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사망과 같은 중증의 이상 반응이 생길 가능성은 그렇게 높진 않다"며 "백신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대부분 항원 단백질이거나 보존제이고, 대부분 소량이기 때문에 소량의 물질에 의해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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