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술접대 검사 3명 중 2명을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이성범 서울남부지검 라임수사팀 검사라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김 전 회장 측은 윤 전 고검장과 이 검사가 술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아니라고 부인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PPT 자료 화면을 띄워 "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세명의 검사 중 두명으로 알고 있다"면서 윤 전 고검장과 이 검사를 지목했다. 김 의원은 윤 고검장을 21대 총선에 충북 청주 상당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측근이라고 했고, 이 검사를 '윤석열 사단'으로 지목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서신'에서 "라임 사태가 터졌을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향응을 제공했고, 그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스킨앤스킨 변호사라며 사진과 실명을 공개했다. 송 전 지검장은 올해 상반기 라임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송 전 지검장이 검찰을) 나가자마자 한 일이 옵티머스 사기사건에 연루된 스킨앤스킨 회장 변호를 맡은 일"이라며 "지검장 출신조차 이런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김 전 회장측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에 윤 전 고검장과 이 검사는 없다"고 전했다. 윤 전 고검장도 입장문을 통해 "저는 김봉현도 모르고 거기에 언급된 검사나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이 없다"며 "김진애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해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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