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에버턴과의 경기 중 있었던 두 차례 비디오판독(VAR)에 억울함을 표하고 나섰다. 여기에 이날 경기 중 위험한 태클을 당한 주축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29)의 장기 결장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리버풀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에버턴전에서 있었던 두 차례 VAR에 대해 심판과 VAR을 담당하는 기구인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1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시즌 EPL 5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로선 다소 억울한 무승부였다. 경기 도중 있었던 두 차례 VAR 결과가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VAR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보드(26)의 파울 장면이었다. 7분 공을 막으려던 픽포드가 판 다이크를 향해 양발 태클을 걸었는데, 이미 판 다이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로 경고나 퇴장이 적용되지 않았다. 두 번째 VAR은 리버풀 조던 핸더슨(30)의 극장골 순간에 재를 뿌렸다. 핸더슨의 득점을 도운 사디오 마네(28)가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다는 것. 오프사이드 판독 장면을 보면 당시 심판진은 마네의 팔에서 지면으로 수직선을 그어 판정했다.
리버풀은 두 차례의 VAR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 두 장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특히 마네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진이 이 장면을 판독하기 위해 어떤 시점에서 화면을 멈추기로 했는지 의문을 표했다.
승패를 떠나 이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분노를 토해냈다. 클롭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마다 마네의 크로스가 오프사이드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난 VAR이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길 기대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아녔다”고 했다. 리버풀의 주장이자 취소된 득점의 주인공인 핸더슨도 심판진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판 다이크는 시즌 아웃이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들은 판 다이크가 전방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어 7~8개월 정도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50)는 “있어서는 안 될 끔찍한 태클이었다”며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힐 만한 태클이고, 퇴장감이었다”고 픽보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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