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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최다 우승' 북일고ㆍ'디펜딩 챔피언' 휘문고 첫 승 합창…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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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최다 우승' 북일고ㆍ'디펜딩 챔피언' 휘문고 첫 승 합창…이변은 없었다

입력
2020.10.18 16:54
수정
2020.10.18 18:3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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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이준서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동산정보고와 경기에서 3회초 이승한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환영를 받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고 이준서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동산정보고와 경기에서 3회초 이승한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환영를 받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봉황대기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북일고가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 판을 잡고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뀄다. 북일고는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충남 라이벌 공주고를 10-0,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휘문고가 화순고를 10-3(8회 콜드)으로 눌렀다. 휘문고는 지난 6년간 세 차례(2014ㆍ2016ㆍ2019년)나 정상에 오른 팀이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고 웃으며 "3학년이 빠졌지만 투타 모두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모처럼 '명문'들이 이름값을 하는 이변 없는 날이었다. 서울고는 목동구장에서 한 수 아래의 동산정보고를 14-1,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고, 경기상업고도 제주고를 10-0(5회 콜드)으로 물리쳤다. 1972년 봉황대기 8강에 오른 경기상업고는 1993년 해체됐다가 지난해 재창단했다.


서울고 14-1 동산정보고(5회 콜드) 경기상업고 10-0 제주고(5회 콜드) 광주동성고 3-2 마산용마고(이상 목동)

3학년 6명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서울고의 화력이 빛났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서울고는 4번 김동빈(2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시 이어진 만루에서 3학년 간판 타자 김재중의 좌월 싹쓸이 2루타로 1회에만 대거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김동빈은 4타수 3안타 4타점, 김재중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동산정보고는 선발 이민규(2년)가 2.2이닝 만에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경기상업고는 3-0으로 앞선 3회말 5번 안진(3년)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보탰다. 2사 후 다시 만든 만루 찬스에서 9번 최승찬(1년)이 우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인 데 이어 1루주자까지 상대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8-0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광주동성고는 1-2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4번 임주찬(2년)의 동점 적시타와 8번 조승혁(2년)의 밀어내기 사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상업고 김중원이 제주고와 경기에서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경기상업고 김중원이 제주고와 경기에서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북일고 10-0 공주고(5회 콜드) 휘문고 10-3 화순고(8회 콜드) 세광고 5-2 울산공업고(이상 신월)

북일고는 1회초 4번 박찬혁(2년)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5번 김태윤(2년)의 우전 적시타, 6번 이산(1년)의 2타점 우중월 3루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4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2회에도 볼넷 5개를 남발한 공주고 마운드를 공략해 5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10-0으로 달아났다. 정호영(2년)-김범근(1년)-가영광(2년)이 이어 던진 마운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휘문고가 투런포 3방으로 화순고를 눕혔다. 휘문고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4번 신민철(2년)의 우월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8번 김리안(2년)과 3번 엄태경(2년)이 잇달아 투런 아치를 그리며 6-0으로 달아났다. 휘문고 선발 이도건(2년)은 5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화순고는 0-7로 뒤진 7회 1번 문호진(2년)이 추격의 3점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8회 3점을 더 헌납하며 콜드게임 패를 피하지 못했다. 세광고도 울산공업고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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