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이 브라이언 오르테가(29ㆍ미국)에게 분패했다.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은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2위 오르테가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5라운드까지 버텼지만 경기 내내 열세를 보인 끝에 졌다. 이로써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정찬성은 이날 승부를 오래 기다렸다. 둘은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나선 프랭키 에드가에게 1라운드 3분18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다.
그때 이후로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감정 골이 깊어졌다. 둘은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다. 당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켰다.
박재범은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정찬성은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오르테가에게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정찬성의 복수 계획은 아쉽게 실패했다. 1라운드에서 주도권을 내준 정찬성은 2라운드에 오르테가의 백스핀 엘보우에 맞고 충격을 받았다. 4라운드에는 눈 부위에 출혈까지 생겼고, 마지막 5라운드에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소극적으로 피하는 오르테가에게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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