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간부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폭로하자, 검찰이 “해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16일 낸 입장문에서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등에게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 로비를 했고 검찰에 이야기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폭로한 ‘현직 검사 로비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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