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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쾌하게 다듬어진 완성도 높은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4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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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쾌하게 다듬어진 완성도 높은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4 스포츠

입력
2020.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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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4 스포츠는 기존의 모델, '캐딜락 ATS'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더욱 연출한 존재로 느껴졌다.

캐딜락 CT4 스포츠는 기존의 모델, '캐딜락 ATS'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더욱 연출한 존재로 느껴졌다.

2012년, 캐딜락은 역사 상 최악의 존재라 할 수 있었던 ‘BLS’의 기억을 지워낼 수 있는 새로운 존재를 선보였다.

캐딜락은 물론 GM 그룹이 갖고 있는 수 많은 최신 기술을 담아낸 ATS는 BMW 3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등을 직접 겨냥할 뿐 아니라 퍼포먼스의 대결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소비자들은 ATS에게 너그럽지 못했고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ATS라는 존재’는 캐딜락이 선보인 도전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

그리고 2019년, 캐딜락은 ATS의 뒤를 잇는, 그리고 캐딜락의 새로운 세단 세그먼트 기준을 잡는 ‘캐딜락 CT4’를 선보였다.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할 뿐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완전히 새로운 존재감을 제시하고, 파워트레인 및 각종 요소를 모두 뜯어 고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2020년, 캐딜락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CT4를 선보였다.

캐딜락 코리아는 캐딜락 CT4에 대해 ‘강력한 엔트리급 퍼포먼스 세단’으로 표현하며 차량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캐딜락 CT4만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레이스, ‘2021년, 원메이크 레이스’를 출범을 선언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캐딜락 CT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감성

앞서 설명된 것처럼 캐딜락 CT4는 캐딜락 ATS의 뒤를 잇는, 그리고 캐딜락의 새로운 세단 포트폴리오의 ‘엔트리 사양’을 담당하는 차량이다. 4,755mm의 전장과 각각 1,815mm 및 1,42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2,775mm에 이르며 기존의 ATS 대비 소폭 커진 체격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최신의 캐딜락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에스칼라-라이크 디자인을 반영한 프론트 디자인은 꽤나 스포티한 모습이다. 다만 상위의 모델, 그리고 다른 최신의 캐딜락 대비 ‘일체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것은 꽤나 이채롭게 느껴진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여기에 다른 캐딜락들과 동일한 스타일로 구성된 바디킷을 더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는 보닛의 라인 및 디테일 등을 더하며 감각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참고로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하는 ‘데칼’을 더해 감각적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측면에서는 깔끔하고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제시된다. 낮은 보닛 라인과 깔끔히 다듬어진 루프 라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전보다 더욱 세련된 스타일이 반영된 18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전체적인 균형감 또한 우수하게 느껴진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후면 디자인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이어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게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 등은 마치 ‘그랜드 쿠페’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및 스퀘어 타입으로 다듬어진 듀얼 머플러 팁과 리어 스포일러 등이 더해져 그 가치를 높인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드라이빙의 쾌적함을 높이는 공간

캐딜락 CT4의 실내 공간은 같은 시기, 그리고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에 데뷔하게 된 CT5와 유사한 모습이다. 캐딜락 CT6와 XT5 그리고 최신의 XT6 등을 이어지며 새롭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은 꽤나 많은 변화를 맞이한 모습이다.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는 우수한 밸런스와 세련된 감성을 제시한다. 새로운 구성은 어딘가 BMW의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고 일부 소재의 고급감이 부족하지만, 충분히 사용성이 높아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계기판 구성과 스티어링 휠 역시 만족스러우며 패들 시프트의 질감도 우수했다. 또한 8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제시하는 익숙함과 그 가치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공간 구성은 1열과 2열에 대한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

실제 1열의 경우에는 탑승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시하는 스포츠 시트를 기반으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시해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트의 디테일이나 조절 능력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라 그 가치는 더욱 돋보였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다만 2열 공간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휠 베이스가 2,775mm에 이르는 만큼 약간의 기대는 있었지만 막상 2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대신 이전보다 시트의 디테일이나 착좌감 등에서는 확실히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덧붙여 CT4의 적재 공간은 303L로 동급 대비 다소 협소한 편이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새롭게 다듬은 2.0L 터보의 심장

캐딜락 CT4의 보닛 아래에는 3세대 CTS, 그리고 캐딜락 CT6 터보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2.0L 터보 엔진(LTG)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신형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LSY)이 자리한다.

최고 성능은 240마력, 그리고 35.7kg.m의 토크를 내고 있어, 기존의 LTG 엔진에 비해 성능이 다소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캐딜락 측에서는 충분히 스포티하고, 더욱 높은 가치를 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스포츠 세단이라는 표현에 적합한 경쾌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0.6km/L(도심 9.3km/L 고속 1.9km/L)의 효율성을 구현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단점을 덜어내고, 강점을 계승한 드라이빙

캐딜락 CT4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캐딜락 ATS에서 느낄 수 있던 차량과 운전자가 ‘완벽히 맞춰진 느낌’이 사라지고 충분히 ‘스포티하면서도’ 조금 더 너그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운전자의 긴장감을 덜어내는 모습이다.

드라이빙 포지션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구현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이나 기어 시프트 레버의 사용감 등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와 함께 정숙성 등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240마력과 35.7kg.m의 성능을 내는 신형 2.0L LSY 엔진은 절대적인 수준에 있어서 기존의 LTG 엔진과의 차이를 제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나 체감되는 가속력에 있어서는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은 느껴지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기본적인 엔진의 반응이 민첩할 뿐 아니라 엔진 출력의 구현이나 엔진의 질감 등에 있어서도 높은 완성도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행 내내 등 뒤에서 들려오는 풍부한 사운드 역시 감성적인 매력을 제시한다.

게다가 이러한 요소들이 제시하는 ‘내구성’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엔진 오일의 온도나 냉각수 온도의 변화 등을 지켜보았는데 온도 변화의 폭도 크지 않으며, 또 열을 식힐 때에도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차량의 내구성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8단 자동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타입의 변속기에 비해 절대적인 반응 속도나 변속의 질감 자체는 아쉽게 느껴지고 또 여유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막상 일상적인, 그리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게다가 패들 시프트의 조작감도 우수해 주행 내내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다만 독특한 점은 통상적인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의 경우에는 시프트 업 속도를 빠르게 개발하고, 시프트 다운은 다소 조심스러운데 CT4의 변속기는 그와 반대대는 질감을 제시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캐딜락이 제시해왔던 강점을 그대로 이어가고, 지적 받았던 단점을 지워내는 모습이다. 덧붙여 ATS 대비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이나 반응에 있어서도 무게감을 덜어내 더욱 편하고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향에 있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해 날렵함 움직임을 자아내는 모습이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기본적으로 섀시 자체가 더 높은 출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만큼 주행 내내 차량의 성능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 되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특정 주행 상황에서는 ‘느껴야 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제동 성능과 하체의 조율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캐딜락 CT4의 네 바퀴에는 MRC가 장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륜 브레이크는 브렘보 사의 퍼포먼스 브레이크인 만큼 CT4가 일발적인 주행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과 트랙 드라이빙에서도 제 몫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다만 아쉬운 점은 재미가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전보다 경쾌하고, 또 가볍지만 여전히 엔진 성능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다듬어진 우수한 차체와 포용력과 내구성을 갖춘 하체의 조합으로 인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이전의 ATS에서도 느낄 수 있던 부분이라 ‘캐딜락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더욱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빠르지만 심심한 캐딜락의 특성, 다소 아쉬운 공간 연출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매력적인 선택지

캐딜락 CT4는 매력적이었다.

디자인도 우수했고, 체급이나 공간의 디테일, 그리고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최신의 캐딜락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우수한 모습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냉정을 잊지 않는 모습을 제시해 ‘드라이빙의 진가’를 누릴 수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주행 중간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캐딜락 CT4’는 분명 스포츠 드라이빙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제시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다.

촬영협조: 인제스피디움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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