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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삶 마감하겠다"...박진성 시인, 서울서 소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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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삶 마감하겠다"...박진성 시인, 서울서 소재 확인

입력
2020.10.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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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 서울 용산 한강지구대 찾아 생존 알려
경찰, 자살우려신고센터 연계 후 귀가 조치 예정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서울 한남대교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설치한 SOS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 뉴스1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서울 한남대교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설치한 SOS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 뉴스1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채 사라졌던 박진성(42)씨가 서울에서 소재가 파악됐다. 박 시인 스스로 서울 용산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 생존을 알린 것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인이 이날 오후 8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에 직접 방문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었던 만큼 자살우려신고센터 등과 연계한 뒤 박 시인을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박 시인은 앞서 하루 전인 지난 14일 오후 11시 40분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점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휴대폰을 끄고 잠적했다.

해당 글을 본 지인들이 박 시인의 거주지를 담당하는 대전지방경찰청에 13건 신고를 했다.

그는 2016년 ‘문단 내 성폭력’(미투) 이슈가 불거질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박씨는 2017∼2018년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듯 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적이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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