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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이번엔 "BTS 논란은 한국 언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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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이번엔 "BTS 논란은 한국 언론 탓"

입력
2020.10.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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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이 중국 네티즌 반응 선정 보도한 것" 주장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정치적으로 왜곡한 일부 중국 팬의 주장을 보도했던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논란의 책임을 한국 언론에 돌렸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15일 논평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한국 언론은 중국 네티즌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 소감을 기쁘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많은 중국인은 그의 발언을 자연스럽게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네티즌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지만 이를 보도한 중국 주류 언론사는 극소수였고, 중국 외교부도 관련 답변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주류 언론은 모두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보도했고, 선정적인 성향이 뚜렷했다"며 "야당 인사는 문재인 행정부의 침묵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 네티즌의 불만 토로를 국수주의적인 것으로만 치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환구시보는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은 BTS의 수상 소감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11일 처음 실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했다. 환구시보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당시에도 자극적인 보도로 중국 네티즌을 자극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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