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예능이 반가움을 넘어선 신선함으로 무장하고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N표 예능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시즌제에 있다. 지난 6일 '롤러코스터 리부트'와 9일 '신서유기8-옛날옛적에'가 각각 첫 방송되며 4분기의 문을 열었고, 오는 23일 '세 얼간이'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는 데 이어 '윤식당' 시즌3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공식화됐다.
먼저 '신서유기'는 나영석 사단의 대표 시즌제 예능이다. 2016년 첫 시즌을 시작한 이래 매년 서로 다른 콘셉트와 촬영지를 담아 방송되고 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송민호 규현 피오의 분장 및 각종 게임은 물론, 오랜 호흡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주된 인기 요소로 손 꼽힌다. 이번 시즌8은 이 같은 검증된 인기 비결은 물론, 흥부전을 뒤집은 반전 전래동화와 전무후무한 신상 게임의 향연으로 색다른 웃음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에 첫 방송부터 최고 6.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 리부트'와 '세 얼간이'는 각각 7년 만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롤러코스터 리부트'가 업그레이드 버전 '모두의 탐구생활'에 최근 이슈를 녹여낸 새로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저격했다면, '세 얼간이'는 생방송 버라이어티다운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또한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챌린지와 소통 강화도 예고됐다. 원조 DNA를 통해 향수를 자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2020년대에 어울리는 진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컴백이 더 뜻깊다.
'윤식당' 새 시즌에 대해 tvN 측 관계자는 15일 본지에 "새 시즌과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나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한 매체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다시 뭉쳐 올 연말 또는 내년 1월 중 제주에서 신장 개업 촬영을 한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tvN '배달해서 먹힐까?'와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어려운 상황에 맞춰 국내에서의 스핀오프 시즌을 선보인 것처럼 '윤식당' 측도 논의 중인 새 시즌에 어떤 변화를 담아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tvN 예능이 지상파와 또 다른 재미를 안기면서 입지를 굳힌 비결로 이런 시즌제를 꼽으며 "예능 프로그램의 종영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신서유기'처럼 다음 시즌이 기약된 경우는 물론, '롤러코스터 리부트'나 '세 얼간이'는 7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보다 큰 반가움이 있다. 공백을 지우는 방법은 이전 시즌의 영광이 아닌, 이번 시즌의 신선함이다. tvN의 시즌제 활용은 이를 지키기 때문에 더 슬기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방송계 트렌드의 발 빠른 변화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따라간다. 시즌제 예능은 적절한 공백을 통해 이런 변화와 시선을 놓치지 않고 계속 트렌디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롤러코스터 리부트' '신서유기8' '세 얼간이'의 4분기 활약과 아직은 논의 단계인 '윤식당' 다음 시즌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