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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환경 개선 최우선... 눈길 끄는 충남도 저출산 보육 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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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환경 개선 최우선... 눈길 끄는 충남도 저출산 보육 시책

입력
2020.10.15 16: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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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책, 도정 최우선 과제로 지정
전국 최초 임산부 전문 구급대, 전용 민원창구 개설
도지사 관사 24시간 보육서비스 시설로 개조

양승조 충남지사가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한 ‘제1호 임산부 전용창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한 ‘제1호 임산부 전용창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15일 오후 양승조 충남지사가 서천군 한산초등학교 온종일돌봄센터를 방문했다. 양 지사는 로봇축구와 3D프린터를 활용, 목공제작이 가능한 센터 내 ‘상상이룸실’에서 지역특산품 소곡주 술지게미를 활용한 비누제작 체험을 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센터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31명이 미술과 목공, 요가, 영어 등을 배우고 있다.

양 지사는 이곳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내 주요 돌봄센터를 방문해 종사자, 이용자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여론을 수렴해 도정 핵심 과제인 저출산 위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충남도는 저출산 대책과 보육환경 개선을 민선 7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임산부 전문 구급대를 설치했다. 도는 임산부 전문 구급대원 27명과 장거리 이송 및 응급분만이 가능한 특수 구급차 3대를 배치했다.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ㆍ어촌 지역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 서비스 이용횟수는 687회, 올해는 7월 기준 3,289회를 기록했다.

임산부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위한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도 꾸렸다.

양 지사는 민선 7기 취임 첫 결재 시책으로 ‘임산부 전용창구 개설’을 선택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산부에게 민원처리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복지수도 충남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곧바로 도와 시ㆍ군청, 읍ㆍ면ㆍ동, 각 자치단체 산하기관,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 버스ㆍ철도ㆍ항만 여객선터미널 등에 전용창구가 설치됐다. 이렇게 정책 시행 2개월 만에 2,100여 곳이 들어섰다.

지난해 9월에는 농협과 손잡고 임산부를 위한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도의 특화 임산부 우대 상품인 ‘아이든든적금’은 충남에 주소를 둔 임산부(생후 6개월 이내 영아 보육모 포함)가 도내 487개 농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이율 높은 자유적립적금이다.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충남형 아기수당’을 만들었다. 2018년 11월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12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에 수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어린이집 차액보육료 전액지원’ 사업은 3~5세 유아 2만705명에게 17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207억4,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보육환경도 대폭 확충했다.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출산 극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지사 관사를 개조,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 준공식 모습. 충남도 제공

도지사 관사를 개조,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 준공식 모습. 충남도 제공


2018년 도지사 관사를 전국 최초로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로 개조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전국 첫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주거안정을 위한 ‘충남형 행복주택’ 사업도 시작했다.

도는 지난 7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위해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첫 공모에 나섰다. 올해 설립 사업대상 시ㆍ군을 확정해 내년 착공한다.

주거안정을 위한 반값 행복주택 ‘충남형 행복주택’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월세가 기존 행복주택의 절반 이하로, 입주 뒤 자녀 2명을 낳으면 무료로 빌려주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양승조 지사는 “도와 교육청, 학부모들이 협업해 만든 한산초등학교 온종일돌봄센터는 대한민국 돌봄체계에 대해 충남도가 제안하는 실험모델”이라며 “저출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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