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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에 가면… 근대 수채화의 진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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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에 가면… 근대 수채화의 진수 볼 수 있다

입력
2020.10.15 15:46
수정
2020.10.15 15:47
0 0

25일 까지 수채화 ㆍ유화 등? 43점 전시
미공개ㆍ희귀작 등 근대 수채화 정수 보여줘

경주솔거미술관 2020 기획전으로 대구, 경북 원로 화가전 열려.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솔거미술관 2020 기획전으로 대구, 경북 원로 화가전 열려. 경주엑스포 제공


경북 근대미술의 형성과 수채화의 발전을 되짚어보는 '경북 근대미술 수채화의 전통과 맥' 전시회가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공동 주관한다. 지역 서양화단 형성의 주축이 된 대구사범학교와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 11인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그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한국 수채화 원류로 불렸다. 1920~1930년대 박명조, 서동진, 이인성 등 지역 작가들이 '영과회'와 '향토회'를 출범해 지역 서양화단 발전의 기초를 다졌다.

경북지역 수채화 발전은 대구사범대학교 출신 작가들이 해방 이전 시대를 견인했고, 해방 이후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들이 두각을 보이며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 미전에 특선으로 입상하며 일찍이 인정받았으나 33세에 요절한 금경연 작가의 미공개 유화작품과 한국 수채화 화단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 손일봉 경주예술학교 초대교장의 미공개 수채화 작품 3점 등이 최초로 선보인다.

또 36세 나이로 세상을 등지면서 소수의 작품만을 남긴 권진호 작가가 1930년대에 그린 수채화 작품 3점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대구지역에서 활동한 원로 작가 전선택이 1950년대 독학으로 그려낸 미공개 초기 수채화 습작을 통해 분단과 6, 25전쟁기의 수채화를 엿볼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전체 전시작품은 손일봉 작가의 '호박이 있는 정물'과 금경연 작가의 '경주 안압지 풍경', 권진호 작가 '거리풍경', 김수명 작가 '유희' 전선택 '말' 김우조 '화분' 등 43점이 전시됐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한국 서양화 발전에 이바지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대구것" 이라며 "관람 만족도를 높일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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