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상품 주력 소비층 MZ세대 이해 위해
강남대로에 7개층 규모 복합문화공간 꾸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카페, 서점, 스튜디오 구성
LG유플러스가 강남 한복판에 7개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베이비붐 세대 이후 가장 강력한 소비 파워를 지닌 MZ세대의(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사고방식, 가치관 등을 더욱 면밀하게 이해하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층 1,388㎡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휴대폰, 이동통신서비스 등 상품 판매 중심의 기존 매장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 MZ세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미고 이를 고객접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인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MZ세대가 이 공간에서 우리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거나, 이들의 취향을 학습해 자사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구글과 협업해 만든 '유튜브 스튜디오', 카페 '글라스하우스’,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포토스튜디오 '시현하다', 멤버십 커뮤니티 '넷플연가'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구성됐다. 5층은 LG유플러스의 다양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체험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일상비일상의틈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전용 응용소프트웨어(앱) '일상비일상의틈'을 다운로드 받아 통신사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LG유플러스 고객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반응과 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를 확장하고, 이런 고객경험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일상비일상의틈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예상치 못한 브랜드 경험과 확장을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이 되고 싶은 마음을 심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 상품의 주력 소비층으로 MZ세대가 떠오르면서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SK텔레콤, KT 모두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열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상품 출시 전 2030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주니어보드' 제도를 도입했다. 서비스에 '젊은 감각'을 부여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제안한 제도다. KT도 2030 기업문화 전담팀인 'Y 컬처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장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평균 연령은 만 29세다. 이들은 경영진과 직원간 소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현모 KT 사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해 직접 소통하는 권한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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