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억 3,121억원 낭비... 서초구서 가장 많이 발생
상온 노출 등의 이유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돼 정부의 백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보관 불량 등으로 2017년 이후 폐기한 백신은 1만 4,841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폐기된 백신으로 낭비한 예산은 2억 3,121만에 이른다. 대부분 오염과 파손, 냉장고 고장 및 사용기한 경과 등의 이유로 폐기 처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백신 폐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초구였다. 3,036건(3,1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4월15일 '백신 적정온도 보관 불량'으로 모두 폐기한 사례였다.
다음으로는 강서구가 2,513건(2,872만원), 영등포구 1,627건(1,171만원), 성북구 1,389건(1,791만원), 강동구 881건(2,587만원), 구로구 603건(1,972만원)순으로 백신 폐기가 많이 이뤄졌다.
이 의원은 "최근 독감백신 유통과정에서의 상온 노출 문제로 많은 백신이 폐기되는 등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백신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만큼 서울시는 물론 각 자치구와 보건소는 백신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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