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이 오는 18일 브라이언 오르테가(29ㆍ미국)를 쓰러트리면 7년 만에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의 다음 도전자가 누가 될지는 이번 주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오르테가와 격돌한다. UFC 4위인 정찬성과 2위인 오르테가의 승부에는 타이틀 도전권이 걸렸다.
화이트 대표는 “이 대결의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간다는 건 분명하다”며 “무엇보다 이 경기는 오래 전에 열렸어야 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화이트 대표의 약속대로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꺾어 타이틀전에 나서면 2013년 이후 7년 만의 도전이 된다. 7년 전엔 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붙었지만 정찬성은 분패했다.
둘은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나선 프랭키 에드가에게 1라운드 3분18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다.
그때 이후로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감정 골이 깊어졌다. 둘은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다. 당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켰다.
박재범은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정찬성은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오르테가에게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러한 사연까지 더해져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대결은 현재 UFC가 가장 기대하는 매치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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