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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토착왜구' 한정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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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토착왜구' 한정한 발언"

입력
2020.10.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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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왜구라는 주어 넣었는데 일부 신문서 빼"
"의도적 왜곡에 상처받은 유학생께 대신 사과"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는 자신의 발언이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범위를 한정한 발언이었다고 14일 해명했다.

조 작가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발언 시)범위를 명확하게 제안하고 한정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에서는 주어부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뒷부분만 씀으로써 일본 유학 갔다 오면 다 친일파라고 말한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부 왜곡하는 것이다.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12일 등단 50주년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게 반감을 드러내면서 관련 언급을 내놨다. 이 전 교수는 '반일종족주의' 등 저서에서 조 작가의 작품을 여러 차례 비판한 인물이다. 조 작가는 이에 "토착왜구라고,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되어버린다"고 날을 세웠다.

조 작가는 이날도 "우리나라에서는 반일종족주의 같은 책을 낸 교수고 학자라는 사람들이 지금 일본을 편들고 일본을 옹호해주고 변명해주는 행위를 한다"며 "그걸 용납하는 이 사회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가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강조했다.

관련 언론보도를 근거로 조 작가의 아버지가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며 "이 역시 친일파냐"고 비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작가는 "진중권씨는 자기도 대학교수를 한 사람이면 사실 확인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며 "저한테 전화 한 통화도 없이 경박하게 무례와 불경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작가는 거듭 자신의 발언을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분명히 주어를 넣었기 때문에 범위가 딱 제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신문의 의도적인 왜곡 때문에 상처 받거나 언짢았던 (일본)유학 갔다 오신 분들께 제가 정말 신문들을 대신해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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