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쓱(SSG)닷컴이 올해 안에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직매입과 협력사를 통해 확보한 상품만 판매해온 SSG닷컴은 상품을 다양화하고 입점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오픈마켓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현재 오픈마켓에 합류할 입점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SSG닷컴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총 약 1,000만종으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다. 직매입한 상품이나 상품기획자(MD)의 꼼꼼한 심사를 거친 협력업체 상품만 판매하는 방식을 고집해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종합 쇼핑몰로서의 경쟁력이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민이 컸다. 자신이 찾는 상품이 없거나 상품 종류가 적을 때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쇼핑몰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에 쇼핑 수요가 몰리자 내부적으로 오픈마켓 도입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입점하는 협력업체와 달리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필수 서류 제출 등 간단한 절차만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단 쓱배송 등 자체 물류와 배송 시스템은 기존 직매입이나 협력업체 상품에만 적용한다. 오픈마켓 입점 상품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처럼 일반 택배업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오픈마켓, 직매입 같은 판매 방식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만큼 판매자들에게 입점 문턱을 낮춰 상품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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