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투입해 맑은 공기 끌어오는 숲 조성
독일 기상청 '찬 공기 유동분석' 모델 활용
관악산과 북한산에서 밤사이 정화된 공기가 서울 도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숲이 서울 시내에 생긴다. 이 숲이 생기면 인근 지역의 여름철 온도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악산∼안양천 일대, 북한산∼우이천 일대 등 2곳에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분석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바람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대상지를 선정했다. 11월부터 조성 사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과 함께 총 170억원을 투입한다.
바람길 숲은 세 가지 유형으로 만든다. 산림의 공기가 도심 쪽으로 흐르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바람생성숲’, 산림과 도심을 연결하는 통로인 ‘연결숲’, 도심에 조성하는 ‘디딤ㆍ확산숲’이다.
‘연결숲’에는 산벚나무, 상수리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수종이 식재된다. 디딤ㆍ확산숲은 도심 공원이나 건물 외벽 등에 소규모 숲을 만들어 기온 차에 따른 미풍을 생성한다.
시는 바람길 숲 조성으로 여름철 인근 도심 평균기온이 3∼7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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