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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나노 물방울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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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나노 물방울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기술 개발

입력
2020.10.14 14:03
수정
2020.10.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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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승섭 교수 등 연구팀, 정전분무 기술 개발
인체 무해하고, 친환경적...살균용 공기정화기 개발 중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 능력이 뛰어난 OH 래디컬이 포함된 초미세 물방울이 대량으로 정전분무되는 모습. KAIST 제공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 능력이 뛰어난 OH 래디컬이 포함된 초미세 물방울이 대량으로 정전분무되는 모습.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미세한 나노 물방울로 공기 중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이승섭 교수와 정지훈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초미세 물방울을 대량 생성할 수 있는 '정전 분무'(electrostatic atomization)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살균능력이 뛰어난 OH 래디컬이 포함된 마이크로미터(㎛ㆍ1,000분의 1㎜)·나노미터(㎚ㆍ100만분의 1㎜) 크기의 초미세 물방울을 대량 생성하는 것이다. OH 래디컬은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ㆍ소독 능력이 오존과 염소보다 뛰어나지만 독성이 없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

OH 래디컬은 하지만 공기 중 수명이 짧은 게 한계였다. 현재 OH 래디컬을 함유한 초미세 물방울 기술은 일본 파나소닉사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물방울 양이 매우 적고 인가 전압도 높아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발생하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진은 OH 래디컬을 물방울에 가두는 방법으로 공기 중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했다. 또 미세가공 기술인 ’미소 전자기계 시스템(MEMS)’으로 머리카락보다 가는 폴리머 재질의 초미세 노즐을 만들어 초미세 물방울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여기에 인가전압도 낮아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고도 정전분무를 안정적으로 가능토록 했다.

이 교수는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용 공기정화기를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은 순수한 물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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