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파' 이낙연, 日 스가 방한 불가 입장에 "몹시 실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에 ‘강제징용 문제 해결’ 조건을 달아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몹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스가 총리의 태도가 세계 지도국가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우리 정부가 의장국 자격으로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강제동원(징용) 문제에 대한 수용 가능한 한국 측의 조치가 없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증이 없으면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세계 당면 과제를 극복하는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회담”이라며 “스카 총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