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 노조설립 매각반대 투쟁 나서구미시 노사민정? "근로자와 협의해야"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경북 구미사업장만 중국 업체에 매각하기로 한 데 따른 노조원과 지역사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인수한 중국기업이 기술만 빼가고 사업장을 폐쇄하는 등 '먹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일부 직원들은 지난달 10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중국 기업으로 구미사업장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노조를 결성했다.
노조는 사측이 고용승계 등을 위한 교섭에 나서는 한편 회사 담방 벽에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주주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해라’, ‘먹튀 강국 중국 자본 절대 매각 반대’, ‘삼성은 돈 때문에 기술은 팔아도 사람은 팔지 마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매각 반대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구미지역 노사민정 관계자도 14일 “인수사와 매각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근로자들과 협의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라며 “합의사항을 문서화해 근로자와 주민의 우려를 불식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이 50대 50으로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OLED 기판유리(충남 아산사업장)와 타겟(디스플레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에 박막 코팅을 통해 투명성 및 전도성을 확보하는 핵심소재)을 생산하고 있는 소재 전문기업으로, 구미사업장에서는 타겟을 생산한다. 회사 임직원은 250여 명이다.
인수 기업인 중국의 B사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기업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매각 및 인수에 대해 현행 법령상 그 절차를 강제로 중지하거나 무효화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며“하지만 근로자들의 고용 보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와는 전직에 대한 위로금, 희망퇴직, 삼성 관계사 전배 등에 관해 대화하고 있고 노조에서는 지난주 교섭 요구를 해 와 대화를 준비 중”이라며“매각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1월 1일 신설법인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