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체 문제 발견과 최적의 진단까지 가능한 산업용 인공지능(AI) 엔진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KT의 산업용 AI 엔진 개발은 갈수록 AI의 활용도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 사업 기회도 늘고 있다는 분석에서 시작됐다. KT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AI 엔진으로 통신ㆍ제조ㆍ교통ㆍ물류 등 산업 환경의 개선도 꾀할 방침이다.
우선 KT는 고객이 문제를 확인하고 고객센터에 신고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확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AI 엔진'을 개발했다. 네트워크 AI 엔진은 수만 가지의 장비 경보 패턴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한 뒤 학습해 정상 상태와 학습한 데이터가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인간 수준의 장애 예측 및 복구를 위한 조치사항을 도출할 수 있다.
교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엔진인 '기가트윈'은 가상의 공간 모델을 만들어 전국의 실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2시간 이후의 교통 흐름 변화를 정확도 88% 수준으로 예측해 낸다. KT는 이 엔진을 10개 광역단위 교차로의 교통 신호 제어 시스템에 적용해 신호 최적화를 시행하면 교통 정체의 약 20%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보오퍼레이터는 설비제어에 특화된 AI 엔진으로 복잡한 설비들의 상호관계를 학습하고 설비의 가동 및 정지 시점과 설정 값 등을 빌딩 자동화 시스템에 전달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현재 KT광화문빌딩 이스트, LS타워, 대전 세이브존 등 6개의 건물에 적용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최대 18%의 냉난방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머신 닥터는 사운드, 진동, 전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계의 결함을 학습하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직접 진단해준다. 머신 닥터에는 고객의 설비 환경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 형태로 조언해 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KT가 보유한 AI기술력을 발판으로 통신과 비통신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플랫폼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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