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원 일부 "김원웅 부모는 독립지사 아냐"?
김원웅 "회장 선거 낙선한 이종찬 측의 모함"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회원 중 일부가 "김 회장의 부모는 독립지사가 아니다"라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광복회 내 반대 세력이 꾸민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보훈처에서 받은 자료에 공적 조서, 독립운동사, 광복군 명단 등 아버지에 대한 자료가 총 22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에 대해서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작성한 독립운동사, 1939년 충칭에서 조선의용대 본부가 찍은 군복 입은 사진 등이 있다"며 "사진에도 보면 둘째 줄 왼쪽 여덟 번째에 어머니 모습이 있고, 약산 김원봉 단장의 부인인 최동선 여사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광복회원 일부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원웅 광복회장 부(김근수), 모(전월선) 가짜독립운동가 의혹 진상조사 청원'이라는 글을 올리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김원웅의 부친 김근수, 모친 전월순 부부의 독립운동 관련 공적을 분석해보니 의열단, 조선의용대, 광복군 모두에 그 기록이 전혀 없다"며 "광복회원인 우리들은 허위공적으로 포상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김근수, 전월순 부부에 대한 행적을 낱낱이 밝혀 국민적 의혹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들의 주장이 지난해 5월 이뤄진 광복회장 선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입후보했다가 낙선한 이종찬 전 국회의원(전 국정원장)의 지지 세력이 의도를 갖고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저는 친일 청산에 나서겠다,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친일파 명단도 정리하고 친일찬양 금지법도 만들겠다해서 이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며 "이후 이 후보 쪽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내용의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돼 '개혁모임'이라는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이후 저런 국민청원이 올라왔다"며 모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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