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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4명 코로나 양성반응...교황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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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4명 코로나 양성반응...교황 안전할까

입력
2020.10.12 22:10
수정
2020.10.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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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년에 창설된 스위스 근위대...현재 100명 넘어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이 4일 바티칸시티의 산 다마소 안마당에서 충성 서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이 4일 바티칸시티의 산 다마소 안마당에서 충성 서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바티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화려한 옷차림을 한 교황의 개인 보호 부대인 스위스 근위대 소속 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들은 즉시 격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복무 중이든 아니든 모든 경비원들은 바티칸 안팎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근위대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이날 교황은 마스크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개인 집무실에서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지 펠 추기경도 접견했는데,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바티칸 사진사 역시 마스크가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었을 때 폐 일부를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교황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티칸은 "올해 83세인 교황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 율리우스 2세가 그의 보호를 위해 1506년에 창설한 군대로, 현재 100명이 넘는다. 바티칸은 오랜 전통에 따라 19~30세 사이 가톨릭을 종교로 가진 스위스 국적의 미혼 남성을 근위대로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2년 간 복무하며 공동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노란색과 빨간색, 파란색으로 꾸며진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도끼처럼 생긴 무기 할버드를 들고 타조 깃털이 달린 금속 헬맷을 착용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신병들이 참여한 연례 행사에서 그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편 이탈리아는 현재 코로나 재확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35만명에 달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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